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지난 10년간 의약품 제조업 종사자가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제조업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고용증가율을 보였다. 정규직 비중도 다른 산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제약산업이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성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26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의약품 제조업 종사자는 9만4510명으로 2005년(6만5003명)보다 45.4% 증가했다. 연 평균 3.9%의 증가율이다.
제조업 종사자는 2005년 343만3000명에서 2015년 400만6000명으로 16,7% 늘었다. 제조업 대비 의약품 종사자의 증가율이 3배 가량 높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전 산업군 종사자는 1496만8000명에서 1931만2000명으로 29.0% 증가하며 의약품 제조업에 크게 못 미쳤다.
산업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의약품 제조업의 고용 증가율은 다른 산업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2014년 제조업 전체 생산액은 2005년도에 비해 90.5% 증가했지만, 고용은 11.6% 늘어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의약품 제조업의 생산액 증가율은 54.9% 수준인데도 고용증가율(37.9%)은 제조업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생산 금액당 고용인원수로 환산하면 제조업이 4.5억원당 1명을 고용할 때 의약품제조업은 1.8억원당 1명을 고용했다”라고 설명했다.
고용안정성도 제약산업이 다른 산업 대비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약품 제조업의 정규직 비중은 91.4%로 제조업 평균 86.3%보다 5.1%포인트 높았다. 전 산업 정규직 비중(67.5%)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커졌다. 의약품 제조업이 다른 산업 대비 고용 안정성이 높다는 의미다.
제약업계의 청년고용증가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정보원이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청년 고용이 증가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의약품제조업이 45.5%로, 전 산업 중 가장 비중이 컸다. 제조업(27.6%)과 전 산업(23.4%)에 비해 2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제약산업이 지속적 인력 채용으로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활력을 준 것은 물론 고용안정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