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세제지원을 확대하고 규제 합리화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호텔에서 열린 ‘2017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개회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의약품 산업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과학기술의 화두는 혁신과 융합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 3D바이오프린팅과 같은 첨단 융·복합 제품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그 중 혁신적이고 놀라운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가 바이오의약품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수익성뿐만 아니라 공공성도 중요한 가치다. 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인류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새 희망을 주는 기술이 바로 바이오의약품 기술이기 때문이다”고 바이오의약품 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바이오의약품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정책도 제시됐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연구개발 투자와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전문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면서 “실력 있는 바이오 벤처와 중소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 기반도 조성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의약품 산업 전반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규제 역시 중요하다”면서 “기술발전과 산업변화에 발맞추어 국제규준의 합리적 규제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규제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기업과 함께 정부가 새로운 의약품 개발에 힘을 모으는 것도 그 결실을 우리 국민, 나아가 인류 전체가 함께 누리도록 하기 위해서다”면서 “수익성과 공공성의 가치가 골고루 지켜질 때,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오는 30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을 미래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바이오의약품 분야 세계 석학 및 규제당국자들과 지식‧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콘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전문가 초청 기조강연 및 특별강연 △백신,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분야별 포럼 △국내 개발 제품 수출지원 특별행사 등이 진행된다.
우선 기조 강연에서는 4차 산업에서의 기술융합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산업환경에 적합한 연구개발 전략과 인지컴퓨팅 시대의 헬스케어 미래 모습에 대해 발표한다. 특별강연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의약품의 규제과학’을 주제로 인공지능, 유도만능줄기세포,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첨단 바이오의약품의 개발 현주소를 재조명한다.
백신, 세포·유전자치료제, 유전자재조합의약품 등 분야별 포럼에서는 규제 전문가 및 학계 전문가들이 제품 개발 최신 동향과 규제조화를 위한 고려사항 등에 대해 논의한다.
국내 개발 제품 수출지원 행사는 해외 규제 당국자와 국내 제약업체간 1:1 미팅과 글로벌 진출전략 워크숍 등이 진행된다. 올해는 11개 국내 제약사가 미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출을 희망하는 지역 8개국 규제당국자들과 29차례 1:1 미팅을 실시해 해외 진출을 위한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