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올해 하반기 바이오 창업 '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가 지난 22일 창업생태계 분야에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추경안을 확정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정점을 찍은 뒤 주춤한 바이오분야 투자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지난 22일 국회를 통과한 추경예산안에 따르면 중소기업모태조합출자 8000억원, 창업기업자금 융자 4000억원, 신성장기반자금 융자 2000억원 등이 확정됐다.
당초 정부가 편성한 예산에서 중소기업모태조합출자는 6000억원, 창업기업자금은 2000억원이 줄었지만 총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예산이 편성됐다. 올해 책정된 중소기업모태조합 예산은 300억원 규모였다.
이번 추경을 통해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자금을 대폭 확충하고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을 지원하여 기업의 성장과 생산성 향상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게 정부의 계획이다.
특히 가장 예산이 많은 중소기업모태조합출자 예산의 경우 청년 창업, 창업초기, 엔젤투자, 재기지원 등에 집중투입한다. 중소기업 모태조합은 민간자금의 투자를 유도하고자 정부재원으로 결성한 펀드로서 창업투자조합, 사모펀드 등에 투자하는데 한국벤처투자가 운용을 맡고 있다. 다만 모태펀드 결성, 운용사 선정 등의 물리적 시간을 고려하면 올 연말쯤 자금 집행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번 추경안에 대한 기대감은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엔젤투자협회 모바일기업진흥협회 등 5개 단체가 지난달 발표한 추경 국회 통과 호소문에서도 드러난다. 이들은 "(이번 추경안이)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창업벤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추경안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모태펀드 확대, 5년 이내 연대보증제 폐지 등으로 막 형성되기 시작한 제2의 창업붐을 더욱 활성화하고, 성공한 창업벤처기업이 중국 동남아 등 해외로 진출하는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예산이 편성되면서 바이오분야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분야 창업기업수는 440여개, 신규 투자액은 4686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다소 침체된 상황이다.
VC업계 관계자는 "창업지원 자금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바이오분야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면서 "바이오분야는 창업이 늘고있으며 여전히 촉망받는 분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