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바디텍메드는 타액에 특화된 면역진단업체 미리메딕스의 경영권을 3자 배정 지분 인수방식을 통해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바디텍메드는 비침습진단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자가진단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미리메딕스는 미국의 타액 샘플을 이용한 감염성 질환 진단 업체인 오라슈어사를 벤치마킹해 2017년 초에 설립한 벤처업체이다.
미국의 오라슈어사(OraSure)는 타액을 이용해 C형 간염 (HCV), 후천성 면역결핍증 (AIDS)의 원인 바이러스인 인간멱역결핍 바이러스 (HIV)를 비침습적 방식으로 진단하는 오라퀵 (OraQuick)을 출시하여 전세계에서 약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미리메딕스는 타액에서 바이러스를 추출하는 오라슈어사의 방식과는 다른 독자적인 샘플 처리 방식을 사용해 바이러스와 같은 원인균주 뿐만 아니라 분자진단에 사용할 수 있는 DNA와 같은 핵산, 호르몬 등의 저분자 물질을 한꺼번에 추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
바디텍메드는 이번 인수로 어린아이와 주사공포증 환자, 혈우병 환자와 치료 경과를 관찰하기 위하여 반복적인 검체 채취가 불가피한 만성 질환자들에 유용한 비침습적 진단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추후 자가진단 시장이나 원격진료 시장이 열렸을 때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줄 것"이라면서 "바디텍메드의 수준높은 항체 개발 능력과 결합해 제품 개발에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시너지 효과도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