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은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6.9% 늘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228억원으로 전년보다 5.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21억원으로 43.5% 줄었다.
한미약품 측은 “작년 계약변경에 따른 사노피 기술료 감소분을 제외할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부문의 경영지표가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사노피와 퀀텀프로젝트(당뇨약 3건)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금 4억유로(약 4800억원)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일부 과제(지속형인슐린)의 권리를 반환받으면서 1억9600만유로(약 2400억원)을 되돌려줬다.
당초 한미약품은 2015년 사노피로부터 계약금 4억유로(약 4800억원)을 받았지만 2556억원을 회계 장부에 반영했고 나머지는 36개월 동안 분할 인식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사노피와의 기술수출 계약 수정으로 더 이상 계약금이 수익으로 인식되지 않으면서 전년동기대비 매출와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축소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2분기 사노피 수익을 제외할 경우 한미약품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4.5% 성장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됐다.
한미약품의 주력 품목들의 안정적 성장과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 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 등 주력 제품들이 국내 시장에서 선전했으며, 제넨텍과의 라이선스 계약금 일부도 수익으로 인식됐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4% 성장한 3억49만위안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42.8% 증가한 3721만 위안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 이익관리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한미약품 1등 브랜드인 ‘아모잘탄’의 패밀리 제품이 새롭게 출시되는 등 양호한 실적 달성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