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면역항암제 시장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MSD의 키트루다(keytruda)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반면 BMS의 옵디보(opdivo)와 여보이(yervoy)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옵디보의 압도적 1위 위상이 키트루다의 추격에 흔들리고 있다.
1일 MSD와 BMS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올해 2분기 8억 8100만 달러(약 9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이 180.6% 늘었고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50.9%가 성장했다. 여보이의 매출에도 못 미쳤던 2016년 1분기부터 한번도 역성장 없이 급격한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옵디보는 11억 9500만 달러(약 1조 34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2.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6%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 13억 1100만달러에도 못 미쳤다. 여보이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3.6% 성장했으나 전분기 대비 2.4%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키트루다의 옵디보의 점유율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1분기 키트루다, 옵디보, 여보이 세 제품으로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28.6%, 55.2%, 16.2%로 키트루다와 옵디보는 약 2배가량 점유율 차를 보였다. 그러나 2분기에는 각각 36.7%, 49.8%로 격차를 크게 좁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