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세계 최초의 RNAi(RNA interference) 기반 신약이 탄생할 것인가. RNAi 치료제 개발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시던 미국의 앨라일람 파마슈티컬스(Alnylam pharmaceuticals)이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단계인 신약판매 허가신청(NDA, New Drug Application)만 남았다.
앨라일람 파마슈티컬스와 사노피 젠자임(Sanofi Genzyme)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다발신경병증을 동반하는 hATTR 아밀로이드증(hereditary ATTR amyloidosis with polyneuropathy)의 RNAi 치료제 파티시란(patisiran)이 임상 3상에서 일차/이차 종결점을 모두 만족시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hATTR 아밀로이드증은 간에서 생산되는 TTR(Transthyrtin)단백질의 정보를 담고 있는 유전자에 변형이 일어나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생성 및 응집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말초신경, 심장 등에 비정상적 TTR 아밀로이드가 축적돼 손상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말초감각신경병증, 자율신경병증, 심근계 질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 세계적으로 5만여명이 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증상 발생 이후 2.5~15년 가량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치료방법은 증상 초기 간이식(Liver transplantation) 또는 유럽, 일본, 라틴아메리카 일부에서 허가된 타파미디스(Tafamidis) 처방이 전부다. 환자들은 병이 진행될수록 신체적 장애로 인한 활동 및 생활의 제한 등에 직면해 있어,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니즈가 높은 상황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