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Ryang 객원기자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이식하는 시대가 왔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Clostridium difficile로 유발된 위막성 대장염에 대한 적응증으로만 이가 행해지고 있지만, 장과 관련한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대변 이식’이 추가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시간문제라 생각된다.
하지만 건강한 대변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한다. 100명 중 3명만이 건강한 조성의 대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이, 알게 모르게, 현대인들은 높은 수준의 장 건강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향후 발생할 심각한 질병’에 대한 경고를 주는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언제든 이로 인해 발생될 자잘한 위험에 노출되어, 일상의 안정성이 깨질 가능성에 대한 예고 정도는 되겠다.
사람은 미생물과 함께 살고 있다. 전 우주의 별들만큼이나 우리 몸에는 미생물이 있다는 말을 여러 번 들어봤을 것이다. 사람과 미생물은 편리공생, 상리공생 할 수 있고, 일부는 경쟁과 기생 관계로도 설명될 수 있다. 우리 몸 속의 미생물끼리도 서로 그러하다. 사람의 몸에서 발견되는 미생물들의 군집은 ‘정상균총’이라 불리며, 이들은 사람과 사람에 있어서, 또 한 사람에 있어서도 건강상태에 따라 그 균형점이 서로 다르다.
장내세균 생태계는 이로운 균이 85%, 해로운 균이 15% 정도의 비율을 유지하며, 그 종류가 다양할수록 ‘건강한 상태’라고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러 이유로, 해로운 균이 많은 쪽으로의 균형, 즉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