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2015년 개봉한 '스틸 앨리스'라는 영화가 있다. 주인공인 앨리스는 언어학 교수이자 세 자녀를 키운 한 가정의 어머니로 성공한 삶을 살아가지만 어느 날, 매번 강의하던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당혹스러운 경험을 한 뒤 병원에서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직 50대인 그녀에게 '알츠하이머'라는 진단이 내려진 것이다. 영화는 담담하게 그녀와 그녀의 가정이 어떻게 무너지고 바뀌어 가는지 그려낸다.
급격하게 치솟는 고령화 시대에 치매는 '암보다 무서운 병'으로 다가온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치매 국가책임제'라는 공약을 내걸고 치매가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됐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치매 원인 규명 및 예방, 조기진단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포메디텍(Infomeditech)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끄는 바이오 기업이다. 이들은 치매를 유발하는 여러 원인 가운데서도 알츠하이머 질환에 초점을 맞춰, 유전자 분석과 MRI 뇌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상훈 인포메디텍 대표는 최근 바이오스펙테이터와의 만남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현재의 진단방식으로는 확진이 어렵다. 이로 인해 치료적 대응이 늦어지고 치료효과도 낮다"고 말하며 조기진단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