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라이프코어파트너스 대표
2010년대초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따른 전통적인 제약사들의 구조조정 후 2013~2015년에 헬스케어업종은 타업종대비 두드러진 랠리가 있었다. 이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메디톡스 등 대형 제약바이오업체들의 글로벌 B2B가 가시화되기 시작한데다, 2013년 8월에 결성된 글로벌제약산업육성펀드가 발행시장에서의 비상장 벤처기업 투자뿐만 아니라 코스닥 상장기업인 바이로메드, 제넥신, 에이치엘비 등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벤처들에 대한 투자로 신약파이프라인에 대한 시장에서의 재평가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5년 중반 이후 2년동안 조정을 받았다. 여기에는 한미약품의 다국적제약사와의 계약 일부 해지, 일부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의 B2B 지연 등에 대한 실망감 등이 작용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셀트리온헬스케어(바이오시밀러 판매), 티슈진(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 등의 대형 바이오기업의 상장으로 바이오업종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방안 발표 연기와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강화에 따른 매물효과에 따라 일시적인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새해에는 다음과 같은 4가지 이유에서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에서의 헬스케어의 본격적인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첫번째, 수급여건 개선을 들 수 있다. 정부가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인 경제정책 방향에 ‘연기금의 코스닥시장 10% 투자 유도’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현재 연기금의 코스닥 시장비중이 2%수준인데 점진적으로 5배 늘릴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발행시장에서의 수급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 및 벤처부문 예산이 2017년의 4371억원에서 2018년에는 2002억원 늘어난 6,373억원, 중소기업모태펀드에도 2000억원이 새롭게 배정되었기 때문이다. 정부 예산 8000여억원을 기반으로 사모 매칭펀드를 가정시 3조원규모가 신규로 풀리게 될 전망이다. 현재 거래소 시가총액은 1200조원, 코스닥시가총액은 200조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연기금 투자비중 확대효과(16조), 정부 자본 기반 벤처기업 육성펀드 집행(3조원)을 고려하면 코스닥 시장의 수급여건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전체 코스닥시장에서의 4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헬스케어의 업종 수급 전망은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코스닥 상장요건 완화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비상장 바이오회사들의 상장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2015년 기술특례 요건의 완화(심사기간 단축, 평가수수료 인하 등)로 2015년, 2016년 기술특례 상장기업이 각각 12개, 10개에 달했다. 2005년부터 2016년까지 기술특례 상장된 기업(37개사) 중 89%가 바이오로 기술특례 상장 최대 수혜를 받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