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제넥신이 안전성 및 편리성을 높인 DNA치료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 파마젯(Pharmajet)과 손을 잡았다.
미국 콜로라도 소재의 파마젯은 20일(현지시간) 제넥신과 DNA치료백신에 대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마젯은 주사바늘(needle-free)없이 약물 및 백신을 전달하는 플랫폼 개발회사다.
계약조건에 따라 제넥신은 DNA치료백신 파이프라인 'GX-188E'의 임상1상, 2a상에서 파마젯의 의료기기인 Stratis 및 Tropis를 사용하게 된다. 잠재적으로 임상3상 및 상업화 단계까지 확장할 가능성도 포함돼 있다.
파마젯이 개발한 Stratis과 Tropis는 액체의 좁은 흐름을 이용해 피부층을 지나 근육조직까지 약물 및 백신이 전달되도록 개발된 주사바늘 없는 장치다. 바늘없이 약물을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약 10분의 1초 만에 백신을 근육에 전달할 수 있으며 20분만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주사바늘에 대한 환자의 공포와 교차 오염에 대한 위험을 줄이고, 정확하고 일관되게 백신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현재 Stratis는 FDA 510(k), CE, WHO PQS,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다기관의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 2014년 8월 독감 예방주사에 사용하도록 승인됐다. Tropis 역시 CE 인증을 받은 상태다. 파마젯은 두 의료기기를 이용해 WHO, 머크, 다케다, 큐로백(Curevac), Invectys, vaccibody 등 다양한 제약회사 및 연구기관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제넥신은 DNA치료백신 파이프라인 ‘GX-188E'를 주사바늘이 없는 새로운 제형으로 개발해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GX-188E은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유래 자궁경부전암 환자를 대상으로한 HPV 바이러스에 대한 DNA치료백신이다. HPV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약 10여종의 암이 발생한다고 알려져있다. GX-188E는 환자에서 면역반응을 유도해 HPV로 인한 전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전이다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전 임상에서 병변의 제거와 종양 특이적 항암면역반응이 효과적으로 유도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Ron Lowy 파마젯 대표는 “DNA치료백신의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파마젯의 바늘 없는 의료기기는 정확하고 일관된 전달방법을 통해 인체내 표적 유전자 발현을 극대화 할 수 있다”면서 “특히 기존의 전기충격(electroporation) 전달법에 비해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