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이정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은 “제약산업이 국민 건강을 지켜내는 보건안보산업이자, 국가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22일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제73회 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통해 “이사장으로 선출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유한양행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는 이 이사장은 이날 제약바이오협회의13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이 이사장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강화된 위상을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국내외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철강과 조선 등 우리나라 전통 주력산업이 쇠퇴하면서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제약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제약산업계는 부단한 연구개발을 통해 1999년 1호 신약이 탄생한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신약을 탄생시켰고 글로벌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최근 의약품 수출이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유럽과 미국에서도 연이어 신규 의약품 허가를 받을 정도로 국내 경제 기여도가 높아진 만큼 제약산업 종사자들의 책임감도 무거워져야 한다는 의도다.
이 이사장은 “국민산업으로서의 위상 강화라는 지향점을 향해 흔들림없이 나가야 한다. 우리의 꿈이 현실이 되고 제약산업이 국민산업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기 위해 제약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이 절실하다”고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확대를 독려했다.
그는 “협회 이사장으로서 회원사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청취하면서 협력과 혁신의 시대정신을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2년의 이사장 임기를 마친 이행명 전 이사장(명인제약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2년 가장 분주하고 보람된 시간이었다”면서 “회원사들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품질개선 노력에 힘입어 글로벌 선진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 전 이사장은 “협회와 제약산업의 미래, 발전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쏟아부었다”면서 “제약산업계가 선진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윤리경영을 확립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약바이오협회는 총회에서 ‘국민산업으로서의 제약·바이오산업 위상 강화’를 사업 목표로 정하고 △윤리경영 확립과 유통 투명성 제고 △신산업 육성정책에 부합하는 보험약가제도 개선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로 R&D 역량 증대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지원 환경 조성 △민·관 협치로 바이오 등 산업 관련 규제 선진화 △국제교류 활성화와 글로벌 진출 촉진 △전문인력 양성교육 및 법률자문·정보제공 등 강화 등을 핵심과제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