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SCM생명과학은 면역 질환에 특화한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제조기술의 특허를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부작용이 알려진 기존의 면역억제제와 염증억제제를 대체할 수 있는 효능을 가진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제조 기술로 특허명은 '염증 자극된 중간엽줄기세포를 포함하는 면역질환 또는 염증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에 대한 것이다.
SCM생명과학은 특정 조건으로 염증 자극된 중간엽줄기세포가 신경세포인 콜린성 뉴런과 유사한 형태로 변화하고, 변화된 중간엽줄기세포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분비해 활성화된 면역세포를 억제한다는 연구를 바탕으로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SCM생명과학은 해당 특허 기반의 한 줄기세포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급성 및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아토피와 더불어 크론씨병, 홍반병, 류마티스 관절염, 경피증, 건선 등 면역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와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CM생명과학은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만성 질환은 신선형 제형 △급성 질환은 동결형 제형으로 임상시험(2b상)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 중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에 대한 일본 임상시험계획(IND) 승인도 추진하고 있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단일질환으로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임상시험이 이뤄지고 있어 상업성이 높은 분야다. SCM생명과학은 이 같은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고순도 줄기세포 분리 원천기술인 '층분리배양법',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제조 및 대량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층분리배양법 및 고순도 줄기세포 치료제 제조기술에 대해서는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에서 이미 특허를 확보한 상태다. 특히 층분리배양법은 기존의 줄기세포 분리기술인 '농도구배원심분리법'에 비해 훨씬 순도가 높은 고순도 줄기세포를 분리할 수 있는 기술로, 지난해 5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기술 인증(NET, 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받기도 했다.
한편, SCM생명과학은 지금까지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총 17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진일보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평가 받고 있으며 기술성 평가를 통한 올해 코스닥 상장 계획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