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상장사들이 앞다퉈 신약개발 등의 바이오산업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지난해 주목받았던 코디엠, 텔콘을 비롯해 올해는 필룩스, 세화아이엠씨, 클리오, 인터불스, 나노스, 동양네트웍스 등이 바이오기업을 인수·투자하거나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개정을 통해 신사업 추진을 선언했다. 기업들은 잠재력이 큰 바이오산업 진출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고 있지만 한편으론 위험부담이 큰 산업의 본질에 대한 이해없는 바이오 투자는 주가부양책에 불과하다는 시선 역시 존재한다.
특수필름, 태양광 에너지 사업을 하던 에스에프씨는 지난달 미국 줄기세포치료제 개발기업 에이비타(AIVITA Biomedical)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 154억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지분율 24.48%)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바이오산업에 뛰어들었다. 에이비타 투자를 위한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도 추진하고 있다.
에이비타는 줄기세포 및 면역세포 전문가인 한스 키르스테르(Hans S. Keirstead) 박사가 설립한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현재 말기암, 면역질환, 척수손상 등에 대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한스 박사는 12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교육관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에이비타를 소개했다.
한스 박사에 따르면 에이비타는 종양을 일으키는 세포(종양 줄기세포)를 분리해 면역치료를 위한 항원재료로 사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환자의 종양줄기세포로부터 얻어낸 항원을 암 환자의 몸속에 주사하고 암 환자의 면역체계가 종양줄기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해 암 세포를 사멸시키는 치료법이다. 현재 5개의 암에서 치료 가능성을 봤다는 설명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