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제넥신이 2500억원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제넥신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면역항암제 하이루킨, 소아 및 성인 지속형 성장호르몬, 미국 자회사 네오이뮨텍(NeoImmuneTech) 임상 개발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제넥신은 20일 유상증자(전환우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총 2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제넥신은 먼저 3자배정 유상증자(221만 9749주)를 통해 총 2000억원을 조달한다. 이번 증자에는 신한금융투자·인터베스트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 유한양행, 삼성증권, 키움증권, 키움프라이빗에쿼티,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인베스트먼트, 중소기업은행, 한국증권금융, KB증권 등이 참여한다.
또한 500억원 규모의 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도 발행한다. 신한금융투자와 인터베스트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가 450억원, 키움프라이빗에쿼티가 50억원을 인수한다. 전환가액은 10만 2680원이며 만기일은 2023년 5월 18일이다.
제넥신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1900억원은 면역항암제 하이루킨(HyLeukin), 소아 및 성장호르몬지속형 성장호르몬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비용, 연구개발비, 운영비용, 시설개선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제넥신은 현재 소아 및 성인 성장호로몬 결핍 환자 대장 지속형 성장호르몬(GX-H9) 임상 2상과 유럽 및 국내에서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GX-188E) 임상 2상과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중국 I-Mab에 기술이전한 면역항암제의 경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1b상을 승인받았다.
600억원의 경우 조인트벤처 및 자회사 R&D 목적 자본금 투자에 투자한다. 미국에 설립한 네오이뮨텍에 상당부분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제넥신은 이날 네오이뮨텍과 공동개발 중인 뇌암 환자 대상 하이루킨 임상 1~2상의 FDA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루킨 및 지속형 성장호르몬 글로벌 임상이 진행되면서 자금 유치 논의가 있어왔다"면서 "이번 자금조달로 국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임상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