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토모큐브(Tomocube)가 국내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5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토모큐브는 살아있는 세포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3D 홀로그래피 현미경을 개발한 기업이다. 이번 투자 유치로 3D 홀로그래피 현미경의 글로벌 시장 확대 및 새로운 진단기기 개발을 위한 임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토모큐브는 최근 인터베스트,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컴퍼니케이파트너스로부터 총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리즈A 투자까지 포함해 유치한 총 투자는 80억원 규모다.
대전에 본사를 둔 토모큐브는 2015년 KAIST 물리학과의 박용근 교수(CTO)와 홍기현 대표가 공동창업한 기업이다. 박 교수는 레이저가 세포를 통과할 때 일어나는 굴절률을 수학/공학적으로 계산해 살아있는 세포의 3차원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통해 토모큐브는 살아있는 세포의 3차원 영상을 염색이나 전 처리 과정 없이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토모큐브는 독일과 일본이 기술과 시장을 장악해온 생명과학 현미경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홀로그래피 현미경 3가지 모델을 시장에 출시해 전 세계 21개국에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미국 MIT, 하버드의대, 독일 암센터, 아산병원 등에서 장비가 활용되고 있다.
특히 2017년 하반기에 출시한 HT-2 모델은 세포 내부의 정밀한 3차원 홀로그래피 영상과 3차원 형광 영상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제품으로 주목을 받으며 판매량이 늘려가고 있다.
이번 투자는 ▲3차원 홀로그래피 현미경의 생산능력 확대를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술과 홀로그래피 영상데이터의 융합 기술을 활용해 질병의 진단과 치료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다수의 글로벌 임상연구 프로젝트 수행에 집중 투자될 계획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살아있는 세포를 염색 과정 없이 실시간으로 관찰 할수 있는 홀로그래픽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한 세계 유일의 제품으로 토모큐브는 이번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연구용 기기를 넘어 의료 진단용 기기로 시장을 확대할 것” 이라고 말했다.
토모큐브의 공동창업자 홍기현 대표와 박용근 교수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인류가 생체세포와 조직을 분석하고 질병을 진단하는 방법론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