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아벨리노랩은 크리스퍼 기술을 적용해 세계최초로 각막이상증 분야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각막은 안구의 바깥쪽 세포표면에 있어 치료제가 몸 속으로 들어가 독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 크리스퍼 기술을 활용해 치료제 개발 성공의 가능성이 큰 분야다. 또한 각막이상증 유전자 검사 서비스도 전세계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비록 작은 분야라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가 개척한 새로운 시장이다. 아벨리노랩은 카피캣(copy-cat)이 아닌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서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바이오회사가 되겠다.”
이진 아벨리노랩 회장은 지난 10일 한국바이오협회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회사를 소개했다. 아벨리노랩은 안과질환 관련 진단검사와 유전자치료제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2008년 한국에 설립된 후, 일본, 미국, 중국, 북아일랜드 등에 법인을 설립, 현재 9개의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유전자 진단 상업화를 위해 필요한 CLIA(미국실험실표준인증)를 획득해, 세계 50개국에 각막이상증 진단 서비스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진단 영역을 넘어 크리스퍼 기술을 활용한 각막이상증, 녹내장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이진 회장은 “2011년 미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 처참히 실패했다. 그 때 깨달은 점은 미국은 과학적인 근거로 의사 등 학계 전문가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바로 라식수술 시장의 첫 문을 연 장본인을 찾아갔다. 현재 아벨리노랩의 이사회 구성원으로 과학ㆍ의학자문 역할을 해주는 John Marshall이다”고 말했다.
John Marshall 박사는 세계최초로 라식수술 기계의 원천기술인 Excimer 레이저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각막 교차결합술(Corneal cross-linking)을 개발했으며 라식·라섹 엑스트라 등 안과질환 분야의 권위자로 영국 런던왕립 대학교의 안과교수로 있다. 이 회장은 “John은 라식 시장을 처음 열었지만 라식수술로 인해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회사에 조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