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연세의료원 의과학연구처가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협력을 위해 연구개발자문센터(ALYND)를 신설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개발자문센터는 연세의료원이 보유한 R&D자원을 활용해 연구자와 제약·바이오 산업계가 신약개발 분야 등에서 다양한 연구 협력을 수행할 계획이다.
연구개발자문센터는 임상연구 맞춤형 자문 프로그램인 SALT PLUS를 통해 ▲신약 등 연구개발 전략을 위한 의학 컨설팅 제공 ▲의료연구 분석정보 보고서 제공 ▲기업-연구자 간 과학자문단(SAB) 지원 ▲연구 파트너십 지원 ▲산·학·병 연구협력 심포지엄 등 학술행사 개최 ▲의료원 연구 자원을 활용한 신규 사업기획 등 연구개발분야 전반에 대한 지원사업을 담당한다.
첨단 융복합 임상시험기술개발 과제로 개발 중인 자비스 시스템이 구축되면 의료연구 분석정보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임상 의료데이터의 활용으로 임상 디자인에 맞는 환자 수 추정, 임상시험계획서 설계에 도움이 되는 질환특성정보(동반질환, 합병증, 진단검사 등), 환자치료패턴(약물, 시술, 수술), 관심 코호트의 약물반응 시뮬레이션(대조군 약물) 등 다양한 정보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비스 시스템 개발 과제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고 임상시험글로벌사업단(KCGI)이 관리한다.
2013년부터 운영된 연세의료원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 컨소시엄(SCI-C)은 제약·바이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다학제적 의학 컨설팅 SALT PLUS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으며, 지난 3년 간 총 30여 건의 컨설팅을 수행했다.
연구개발자문센터는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의 경험과 함께 다양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세브란스병원의 노하우를 접목해 오픈이노베이션 산학병 연구협력을 위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실제 다국적 제약회사는 보유한 기술을 연구자에게 공개해 연구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머크(Merck)는 비영리기관 Calibr(California Institute for biomedical research)을 통해 기초 연구기관이 보유한 발굴물질에 기술적인 인프라를 제공하고, 화이자(Pfizer)는 CTI(Center for therapeutic innovation)를 통해 바이오의약품이 포함된 기술적 인프라를 기초 연구자에게 공개함으로써 임상 2상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심재용 연구개발자문센터 소장(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외국의 사례와 같이 연구개발자문센터는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SALT PLUS 프로그램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의료기관 연구자와 산업계 간의 다양한 연구협력을 이끌어 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