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질환, 녹내장.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안질환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발병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정밀기기가 필요하다보니 진단이 어려운 점도 있다. 질병을 늦게 발견한 환자들은 치료시기를 놓쳐 대부분 실명으로 이어진다.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이 필요한 이유다.
국내 바이오기업 레티마크(RetiMark)는 실명을 일으키는 안과질환 진단법을 개발한다. 의료진이 없는 상황에서도 질환 스크리닝을 할 수 있도록 혈액에서 발굴한 단백질 바이오마커로 실명 유발 안과질환의 체외진단(IVD)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한다.
2016년 설립된 레티마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크리액티브헬스가 공동 창업한 회사다. KIST의 이철주 박사는 단백체학(Proteomics)을 이용한 레티마크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전문의인 우세준 교수는 임상경험을 통해 미충족 의료수요를 파악 및 임상 프로토콜을 개발한다. 5000명이 넘는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질환 환자의 임상 및 혈액 데이터도 보유하고 있다. 진단기기 회사 나노엔텍 대표 출신의 장준근 레티마크 대표가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우세준 교수는 지난 30일 열린 ‘제 14차 바이오나노메디신 살롱’에서 “레티마크는 단백체학 (proteomics) 기술을 이용해 실명을 유발하는 안질환 진단법을 개발한다. 질병의 조기발견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회사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