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CAR-T 치료제의 가장 큰 난관인 '고형암에서 낮은 반응률'을 극복할 수 있을까? CAR-T 치료제를 투여받은 간암환자 종양이 완전관해된 첫 사례가 발표됐다. 특히 치료제가 절실한 고형암종인 간암에서 높은 효능을 보였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있다.
유레카 테라퓨틱스(Eureka Therapeutics)가 간암 T세포 치료제 'ET140202'를 투여받은 1명의 전이성 간암 환자에서 종양이 소실되는 완전관해(CR, complete response)를 확인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유레카는 내년 미국에서 ET140202의 다기관 임상1상을 시작할 계획으로, 이번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임상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ET140202는 간세포 내에서 고발현돼 방출하는 AFP(alpha-fetoprotein)를 타깃하는 CAR-T이다. 기존 항체 의약품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타깃이다. 유레카는 TCR-모방(mimic) 항체를 CAR로 삽입, 간암 세포가 세포막에 발현하는 AFP-펩타이트(158–166)/HLA-A2 복합체(complex) 타깃 항체를 사용했다.
이번 'first-in-human' 임상은 중국 서안교통대학(Xi'An Jiaotong University) 부속병원에서 진행했다. 기존 치료법에 실패한 6명의 AFP 양성(AFP+) 간세포암종(HCC, hepatocellular carcinoma) 환자를 대상으로, 1개 이상 HLA-A2 allele를 가진 환자를 스크리닝했다. 모두 기존에 간경변(cirrhosis) 병력이 있던 환자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