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11일 대전 한국화학연구원에서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의 미국 임상1상 완료 기념행사를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BBT-401은 면역기능에 관여하는 단백질 ‘펠리노-1(Pellino-1)’ 저해제로 '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의 ‘신약개발 기초연계후보물질 발굴사업단’과 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과 박석희 교수팀이 공동 발굴했다. 브릿지바이오는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BBT-401에 대한 전세계 실시권을 이전받아 개발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올해 초 미국 FDA로부터 BBT-401 임상시험계획(IND, Investigational New Drug)승인을 받아 네브레스카 주 링컨 시에 소재한 초기임상 전문기관에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이번 임상 1상은 19세 이상 건강한 성인 80여 명을 대상으로 약 6개월간 진행했다. 임상 결과 약물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물동태학적 특성을 확인했으며, 심각한 부작용(SAE, Serious Adverse Event)은 없었다.
브릿지바이오는 연내 BBT-40 임상 2상에 돌입해 궤양성대장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효력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할 계획이다.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기술 이전 성과를 이룬 궤양성대장염 후보물질이 미국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화학연구원은 더 많은 국내 혁신신약 개발 성과 발굴을 위한 21세기 집현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우수한 씨앗 발굴에 힘써주신 한국화학연구원과 성균관대 연구진을 비롯하여 BBT-401의 미국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신 모든 관계자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임상1상 성료를 바탕으로 혁신신약 개발 성과를 앞당길 수 있도록 남은 임상 진행 및 개발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궤양성 대장염 1차약제로 5-ASA(펜티사, 아시콜)가 투약되며 완전관해율은 20%, 반응률은 50%다. 때문에 안전성이 뛰어나면서도 염증억제 및 대장 점막층 치료효과가 입증된 1차 약제의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전임상에서 BBT-401가 항염증 작용을 하며 동시에 장점막치료 효과를 가지는 것을 확인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이외 안과 질환, 상기도 호흡기 질환 및 피부질환 등 여러 질환에서 항염증 신호 전달 및 면역 조절 기전 변화를 통한 BBT-401의 치료 효능을 테스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