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과거 베타 아밀로이드를 겨냥한 신약이 연이어 실패했다. 알츠하이머병에서 아밀로이드 다음으로 빅파마가 주목하는 타깃은 타우다. 아델은 타우 항체 치료제를 개발한다. 아델의 타우 항체인 'ADEL-Y01'은 경쟁사와 비교해 에피토프와 작용기전이 다르다. 현재 마우스 서열을 가진 ADEL-Y01 항체를 인간화(humanized) 및 최적화하는 단계다."
윤승용 아델(ADEL, Alzheimer's Disease Experts Lab) 대표는 'ADEL-Y01'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아델은 알츠하이머병 신약개발 회사로 2016년 12월에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뇌과학교실에서 시작한 회사다. 윤 대표는 판교 삼양 디스커버리센터에서 열린 혁신신약 살롱에서 지난 19일 다음 내용을 발표했다.
윤 대표는 "첫번째 고민은 어떤 에피토프를 선정할 것인가"라며 "타우는 베타 아밀로이드와 비교해 에피토프를 고르기가 더 까다롭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 이유로 첫째, 타우 단백질의 크기가 더 크다. 알츠하이머병 환자 뇌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베타 아밀로이드는 주로 42개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단백질이다. 타우는 352~441개 아미노산으로 이뤄져 더 크다. 둘째, 타우는 다양한 번역 후 번형(post-translational modification) 과정을 거쳐, 복잡한 단백질이다. 타우 단백질 서열에 인산화, O-GlcNac, 메틸레이션, 아세틸레이션, 유비퀴티네이션 등 여러 타입의 번역 후 변형이 일어난다.
윤 대표는 "타우 단백질 가운데 어떤 서열, 어떤 번역 후 변형 사이트를 항체로 겨냥했을 때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지 모른다"며 "여러 에피토프가 병리증상에 관여해 치료타깃을 선정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