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미충족 수요가 큰 고형암종인 췌장암에서 스위치(switch) CAR-T가 약물 효능을 나타내는 첫 임상 결과를 내놨다. 스위치 CAR-T는 특정 약물로 T세포의 활성과 증식, 지속성을 조절할 수 있는 약물로 기존의 CAR-T가 과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했다.
벨리쿰 파마슈티컬(Bellicum Pharmaceuticals)은 진행성, 전이성 PSCA(prostate stem cell antigen)을 발현하는 췌장암 환자에게 BPX-601을 투여한 용량증량 임상 1/2상의 중간 결과를 첫 공개했다. 지난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면역항암제(ESMO-IO)에서다.
BPX-601는 벨리쿰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는 스위처블 GoCAR-T 플랫폼을 적용했다. PSCA-CD3ζ CAR를 삽입한 CAR-T 세포를 먼저 투여한 다음, 리미듀시드(rimiducid, RIM)를 주입한다. 리미튜시드는 세포 안에 있는 보조자극 MyD88/CD40 도메인(iMC; inducible MyD88/CD40)에 결합해, 세포내 시그널링(NF-κB/IL-2)을 활성화하고 T세포 증식 및 지속성을 늘리는 원리다. 즉 리미듀시드 의존적으로 CAR-T를 조절할 수 있는 것.
BPX-601가 겨냥하는 암 항원인 PSCA는 췌관선암종(PDAC) 환자의 60~80%에서 발현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전립선암, 방광암, 위암에서 예후가 나빠지면 PSCA 발현이 높아진다. 벨리쿰은 10^6의 hACTB(human beta-actin)를 기준으로 종양에서 1000카피 이상의 PSCA를 발현 환자를 스크리닝했다. 분석 결과 췌장암 환자 55명 가운데 32명(58%)이 기준에 맞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