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셀트리온이 올해 유럽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로 오리지널의약품을 뛰어넘는 성과를 목표로 삼았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부회장은 지난 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년 사업 및 마케팅 전략 발표 미디어간담회에서 "올해 연말쯤이면 유럽에서 트룩시마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했다는 보도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룩시마는 2017년 4월 영국에서 첫 론칭했는데 1년 3개월만에 35%(2018년 3분기 기준)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유럽 주요 5개국을 살펴보면 영국이 66%, 프랑스가 42%, 이탈리아가 31%, 스페인이 16%, 독일이 15%에 이른다. 김 부회장은 "내부 데이터상으로는 이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유럽 주요국가에서 론칭한 셀트리온그룹의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작년 3분기 기준 유럽에서 약 56%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특히 영국은 89%, 이탈리아가 60%, 프랑스가 56%, 스페인 53%, 독일이 35% 등 유럽 주요 5개국에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2분기 유럽에 출시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6%다. 현재 전세계 43개국에 허가가 났고 16개국(유럽 14개국, 한국, 일본)에 출시했다. 김 부회장은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허쥬마도 충분히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분야 핵심 계획으로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처방 가이드라인 확대 ▲바이오의약품 조기처방 유도 ▲성공적인 램시마SC 출시라고 설명했다. 특히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는 램시마와 함께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램시마SC는 작년 연말 유럽 의약품청(EMA)에 허가를 신청했으며 올해 3~4분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김 부회장은 미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미국에서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인식이 아직 확산 안됐다"면서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과 유럽의 리얼월드데이터를 미국 의사와 환자에 설명하고 처방을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