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애브비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우파타시티닙(Upadacitinib), 아벡시스의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Zolgensma) 등이 향후 5년 이내 매출 10억 달러 이상의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분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 후보 7선을 소개했다. 글래리베이트는 2019년 출시된 상태이거나 출시 예정인 의약품 중 2023년까지 연매출 10억 달러 이상의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의약품을 선정했다.
애브비의 JAK1억제제 우파타시티닙(Upadacitinib)은 올해 허가를 받아 2023년 매출액이 2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파타시티닙은 작년 12월 미국 FDA 및 유럽 EMA에 신약 허가 신청을 냈다. 류마티스관절염 뿐 아니라 아토피성 치료제, 크론병 등의 적응증으로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노바티스 자회사인 아벡시스의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Zolgensma) 역시 2023년 매출액이 20억9000만달러로 전망됐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에 의약품 승인신청을 해 심사를 받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피르보겐, 아스텔라스 등이 공동개발하는 만성 신장질환관련 빈혈 치료제 록사스드스태드(Roxadustat), 알렉시온의 발작성 야간혈색 소뇨증 치료제 올토미리스(Ultomiris), 지난 4월 FDA 승인을 받은 애브비의 건선치료제 스카이리지(Skyrizi) 등도 블록버스터 후보로 선정됐다.
특히 블록버스터 후보들은 면역 및 유전질환 치료제 비중이 높아진 가운데 특이적으로 항암제가 포함되지 않았다. 2017년 블록버스터급 의약품 목록의 절반 이상이 암 치료제였던 것과 달리 2018년에는 1개 제품 선정, 2019년에는 항암제가 포함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올해 주목할 의약품에 항암제가 없다고 해서 전체 신약개발에서 항암제 비중이 줄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다양해진 항암 치료 표적과 범위 확장으로 여러 의약품이 시장 점유율을 나눠가지면서 더 이상 특정 의약품이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미충족 수요 해결을 위한 희귀질환 치료제 및 혁신적 치료제 비중이 높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