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하이센스바이오가 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치아 상아질 재생 기술에 활용한 충치·시린이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70억원 규모의 하이센스바이오 시리즈B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참여했다. 작년 3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시리즈A 투자(20억원) 이후 1년 2개월만에 후속투자를 마무리했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인 박주철 대표가 2016년 치아 상아질 재생기술을 토대로 설립한 신약개발기업이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창업 1년만에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연구자금 20억원을 확보했으며 작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화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하이센스바이오는 기능성 펩타이드를 원료로 한 충치·시린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전임상 단계의 시험들이 진행중이며 2019년 말에 임상 1상 승인, 2020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임상도 고려하고 있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의약품 외에도 복합 재료 형태의 치과 의료기기, 의약외품인 치약과 구강청결제를 개발하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에 대해 "하이센스바이오의 상아질 재생 기술의 성장성과 잠재성을 국내 바이오 전문 투자사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향후 진행될 임상시험 및 추가적인 실험들에 대한 자금확보 뿐만 아니라 바이오 투자기관을 통한 전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돼 기술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센스바이오의 치아 상아질 재생 기술은 상아질을 형성시키는 상아모세포를 활성화해 생리적 상아질을 재생하는 기술이다. 박 대표는 2016년 CPNE7 유전자 및 단백질이 치아의 상아질 형성에 관여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이를 토대로 하이센스바이오는 CPNE7 단백질과 같은 기능을 가진 펩타이드를 발굴, 동물실험을 통해 상아질을 재생하는 효능을 확인했다. 현재 국내 전문사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제형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충치·시린이 치료제 외에도 상아질을 형성하는 세포처럼 재생이 잘 되지 않는 인체 세포들을 깨워 관련 질병을 치료하는 연구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