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올해 연이은 악재에 따른 코스닥 바이오기업들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비상장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악화됐지만 투자자들은 옥석가리기를 통해 특정 유망기업에 대한 집중투자하면서 바이오산업의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29일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올해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비상장 바이오기업을 자체 집계한 결과, 바이오기업 38곳이 총 8576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는 벤처캐피탈협회가 집계한 7월까지 바이오/의료기업 투자액 6927억원보다 많은 것이다. 역대 최고로 집계됐던 작년 한해 투자액 8417억원도 넘어선다.
코오롱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 신라젠의 간암 치료제 펙사벡의 임상 3상 중단 등으로 바이오산업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투자는 이어졌다.
이달만 해도 지아이이노베이션(375억원), 지놈앤컴퍼니(302억원), 스파크바이오파마(250억원), 바이오오케스트라(200억원), 토모큐브(150억원), 지플러스생명과학(120억원), 프리시젼바이오(110억원) 등이 투자유치 소식을 전했다. 이번달에만 7개사에 1500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로 증시 침체 상황속에서 이례적인 대규모 투자다.
100억원대 이상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은 상당수가 2010년대 이후 창업한 신생 기업으로 검증된 플랫폼이나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국내 바이오생태계의 특성상 상장에 가깝거나 이점이 있는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