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러지감염병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NIAID)가 2016년부터 진행하던 대규모 HIV 예방 임상을 중단하기로 했다.
NIAID는 HIV 음성 지원자 약 5400명을 대상으로 HIV 예방 백신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한 HVTN 702 임상2b/3상(NCT02968849)을 중단한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독립적 데이터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independent data and safety monitoring board, DSMB)가 중간분석을 통해 임상을 진행 중인 예방 백신이 위약대비 HIV 예방에 효과가 없다고 평가한 이유에서다.
전세계적으로 HIV 감염자는 3800만명에 이른다. 매해 200만명이 늘어나는 수치다. 이들을 위한 치료 약물은 개발됐지만, 아직까지 HIV 감염을 막는 효과적인 예방 약물은 개발되지 않았다.
이번 임상용 HIV 예방 백신은 2개 백신으로 구성돼 2회에 걸쳐 접종되는 전략(prime-boost vaccine)으로 체내 투여된다. 사노피의 카나리아 폭스(canarypox) 바이러스 벡터 기반 HIV 예방 백신 ‘ALVAC-HIV’를 1차(prime) 접종한 후, 면역반응을 강화시키기 위한 면역증강제로 GSK가 공급한 ‘gp120 단백질 아형(subunit)의 2가 백신’을 2차(boost)로 접종하는 방식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