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바이엘이 코로나19(COVID-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를 위해 '클로로퀸(chloroquine, 제품명: Resochin)' 300만정을 미국 정부에 기부하기로 했다.
클로로퀸은 지금으로부터 86년전인, 1934년 바이엘이 발굴한 약물로 말라리아 예방 및 치료에 처방되며, 항염증 기전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도 처방된다. 클로로퀸은 보통 말라리아 감염 위험 지역을 여행하기 일주일 전에 예방약으로 복용한다. 개발도상국에서 도매비용은 0.04달러이며, 미국에서는 1회 복용 비용은 5.3달러로 알려져있다.
바이엘은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에 300만정의 클로로퀸(chloroquine)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바이엘은 최근 미국 백악관, 보건복지부(HHS), 식품의약국(FDA)과 논의해왔으며, 미국 정부가 바이러스와 싸우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클로로퀸을 보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이엘 측은 “아직 미국에서 승인받지 않은 상태”라며 “미국에서 클로로퀸의 긴급 승인(emergency use authorization)을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엘은 최근 중국에서 나온 전임상과 초기 임상 결과에서 코로나19에 걸린 환자에게서 클로로퀸이 치료제로 쓰일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