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씨어스테크놀로지가 3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연이어 심질환 모니터링 솔루션 'mobiCARE+Cardio'의 유럽 CE인증도 획득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 길도 열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원격환자 모니터링 기반의 원격의료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온 국내 디지털헬스케어기업이다.
2일 씨어스테크놀로지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자산운용사 라이프코어파트너스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윈베스트로부터 받은 40억원을 포함해 총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씨어스가 쌓아온 기술력과 원격의료 솔루션 'mobiCARE+Home', 'mobiCARE+Cardio'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씨어스는 국내 원격의료 시장의 산증인으로 지난 10년간 원격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 국내외 헬스케어 시장에 공급해왔다. 국내 원격의료 도입을 위한 의료법 개정이 수차례 무산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씨어스는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려 돌파구를 찾아왔다.
씨어스의 핵심사업분야는 원격환자관리 솔루션 'mobiCARE+Home'이다. mobiCARE+Home은 혈압계, 혈당계, 체중계, 산소포화도계, 폐활량계 등 다양한 개인건강기기와 연동되는 '원격의료 게이트웨이' 장비와 환자(자가측정, 온라인 문진 및 교육 등) 및 주치의용(환자 정보 열람, 온라인 처방 등)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솔루션이다. mobiCARE+Home은 만성질환자들이 가정에서 손쉽게 의료진의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는 것은 물론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씨어스는 2010년 식약처에서 국내 첫 원격의료 솔루션으로 mobiCARE+Home을 인증받았으며 이후 유럽(2012년), 미국(2013년) 인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왔다. 씨어스는 그동안 미국, 프랑스, 독일, 태국, 호주 등에서 원격의료 파일럿 서비스에 참여해 왔으며, 2017년부터는 미국 국가 보훈처의 Home Telehealth Service에 mobiCARE+Home를 공급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오만과 베트남을 사업거점국가로 정해 현지 진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씨어스가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하는 솔루션은 'mobiCARE+Cardio'다. mobiCARE+Cardio는 웨어러블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심질환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가슴부착형 바이오패치를 통해 ECG, 심박, 심박변이, 호흡, 체온 등의 생체신호를 수집해 이를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반의 클라우드를 통해 분석해 의료진의 판독을 보조하는 웹서비스와 환자를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바이오패치는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으며 최근에는 유럽 CE 인증도 획득했다. 심전도 패치 관련 CE인증은 국내 기업 최초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mobiCARE+Cardio를 이용하면 부정맥 진단을 위한 심전도 검사가 가능하다. 기존 홀터모니터(Holter Monitor) 검사의 경우 장비가 고가에다 동잡음(Motion Artifact) 등으로 인해 의료진과 환자가 간편히 이용하기 어려웠다.
씨어스의 조선혜 이사는 "mobiCARE+Cardio는 바이오패치뿐 아니라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반 분석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를 지원하는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면서 "착용이 간편하고 재사용도 가능해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가능한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씨어스는 현재 한국 3개 의료기관과 베트남, 오만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심전도 검사에도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퇴원후 환자관리 솔루션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유럽 CE인증에 따라 해외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다. 유럽과 중동지역이 우선 공급지역이 될 것"이라면서 "기존 홀터모니터 검사 시장을 대체하지만 기존 솔루션의 불편함으로 검사가 어려웠던 뇌졸중 환자의 심방세동 진단, 건강검진 등 미충족 시장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