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경기도 성남시 제2판교에 위치한 기업성장센터 3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긴 복도를 가득 채운 이름모를 박스들이 눈에 띄었다. 가까이 다가가니 미코바이오메드의 코로나19 진단장비와 진단시약들이었다. 전세계에서 물밀듯이 들어오는 주문에 빠르게 대처해 생산, 공급하려다보니 제품이 공용 복도까지 진출하게 된 것이다.
김성우 미코바이오메드 대표는 "전세계 20여개국에서 우리의 코로나19 진단장비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1분기 선적이 확정된 것만 1000만달러를 넘었다"고 말했다. 미코바이오메드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40억원이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콜롬비아대 박사와 하버드 메디컬스쿨 연구교수를 지낸 김성우 대표가 2009년 창업한 분자진단기업 나노바이오시스에서 출발했다. 이후 미코바이오메드(생화학 진단), 실로암바이오사이언스(면역 진단)와 결합하면서 지금의 미코바이오메드가 됐다.
분자진단을 비롯, 생화학진단, 면역진단분야 기술력을 쌓아온 미코바이오메드에게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큰 기회가 됐다. 특히 신속, 정확 그리고 저렴하게 감염병을 진단할 수 있는 미코바이오메드의 랩온어칩(Lap on a chip) 기반 분자진단 플랫폼 기술이 빛을 발하게 됐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