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노바티스(Novartis)와 인사이트(Incyte Coporation)가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GvHD)에서 전체반응률(ORR)을 개선시킨 결과를 내놨다. 이식편대숙주질환(GvHD)은 골수, 조혈모세포 등의 이식한 세포가 수여자의 몸에서 면역반응을 일으켜 발생한다. 급성 GvHD 환자의 1년 치사율은 약 80%에 달한다.
노바티스와 인사이트는 22일(현지시간)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graft-versus-host disease, GvHD)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JAK1/JAK2 저해제 ‘자카피(Jakafi, Jakavi, ruxolitinib)’의 임상 3상(REACH2 study, NCT02913261)에서 전체반응률(ORR)을 개선하며 1차 종결점을 충족시킨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는 국제 학술지 NEJM에 23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1917635).
로버트 자이저(Rover Zeiser) 프라이부르크대 교수는 “급성 GvHD 환자의 약 절반은 스테로이드 요법에 반응하지 않아 생명이 위험하다”며 “현재 표준치료법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자카피의 REACH2 임상 결과는 JAK 신호전달을 타깃하는 것이 급성 GvHD에서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310명의 스테로이드-불응성 급성 이식편대숙주병 환자를 자카피 10mg을 하루 2번 경구 투여하는 자카피 투여군 154명, 최적치료제(best available therapy, BAT) 투여군 155명으로 나눠 임상을 진행했다. REACH2 연구결과 28일차에 자카피 투여군은 BAT 투여군 대비 전체생존률(overall response rate, ORR)을 유의미하게 개선시키며 1차 종결점을 충족시켰다(62% vs 39%, p<0.001). 56일차에 자카피 투여군은 ORR 40%(vs 22%, p<0.001)로 BAT 투여군 대비 유의미한 약물 지속력을 나타내며 2차 종결점을 충족시켰다. 전체 생존률(overall survival) 중간값은 자카피 투여군에서 11.1개월, 대조군에서 6.5개월 이었다(HR, 0.83; 95% CI, 0.60~1.15).
자카피의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임상 결과와 유사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다.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혈소판 감소증, 빈혈, 거대세포 바이러스 감염이었다.
노바티스는 상세 연구결과를 오는 8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 혈액골수이식협회(European Society for Blood and Marrow Transplantation, EBMT) 연례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존 티사이(Jhon Tsai) 노바티스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스테로이드 불응성 급성 GvHD 환자에서 성공적인 임상 3상 결과는 자카피가 치료옵션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을 준다”며 “미국외 규제기관과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바티스는 2009년 인사이트로부터 미국외 지역에서 자카피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인수한 바 있다. 유럽에서의 상품명은 '자카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