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에스엔이바이오(S&E bio)가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통해 줄기세포 유래 세포외소포(Stem cell-derived extracellular vesicle, EV)를 통한 급성 뇌졸중 치료제 등 난치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6일 에스엔이바이오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KB인베스트먼트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참여해 30억원 규모로 최근 마무리됐다.
에스엔이바이오는 방오영교수(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가 줄기세포 유래 EV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난치병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2019년 1월 창업한 신생 신약개발기업이다.
방교수는 세계최초로 성체줄기세포치료제를 뇌졸중 환자에 적용했으며, 각종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을 주도한 경험을 갖고 있고, 줄기세포에서 분비되는 EV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전략에 대해 연구를 진행해 왔다. 대표이사인 방오영 교수는 “신속한 실용화를 통해 하루빨리 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분들에게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해 그분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라고 회사의 비전을 밝혔다.
여기에 김은희 연구개발본부장(전 삼성서울병원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 책임연구원)과 반재복 사업개발본부장(전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부센터장)을 영입하면서 신약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조직을 꾸렸다. 또한 인천대의 차재민 교수와 울산대의 문경준 교수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에스엔이바이오는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EV를 고순도로 분리, 정제해 의약품으로 개발한다. 줄기세포 유래 EV 대량생산 원천기술 및 마이크로RNA(miR) 조절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줄기세포 유래 EV는 줄기세포와 같은 효과를 가지면서도 면역반응, 종양발생 등과 같은 세포치료 관련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게다가 뇌-혈관 장벽(BBB) 통과가 용이해 뇌질환에 사용할 수 있으며 보관, 농축 등 공정화에서 줄기세포에 비해 유리하다.
에스엔이바이오는 현재 임상적용을 위해 GMP 기준에 적합한 의약품 제조시설에서 EV치료제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1년 세계최초 줄기세포 유래 EV치료제 임상시험 계획 승인이 목표이다.
첫번째 파이프라인은 EV의 신경-혈관 생성 기능을 활용한 뇌졸중 치료제가 될 예정이다. 에스엔이바이오의 뇌졸중 치료제는 ▲월등한 수득률로 임상적용이 가능하며 고순도의 EV 대량생산 ▲손상된 뇌조직에 최적인 활성화된 줄기세포와 유사한 EV의 함유인자 ▲원천기술을 보유한 3D 배양으로 혈청사용/세포손실 배제 ▲1년까지 냉동보관시 안정성 유지의 특성을 가진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모야모야병, 퇴행성뇌질환 등 다양한 난치성 신경질환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에스엔이바이오는 EV의 항세포사멸, 신경재생 촉진 등의 기전을 활용해 여러 신경계 질환뿐 아니라 피부질환 등 다양한 치료제의 후속파이프라인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에스엔이바이오 관계자는 “EV 생산기술을 활용해 국내외 연구자 대상 연구용 EV 제공 서비스시장에도 진출할 계획” 이라면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통한 줄기세포 EV 치료제의 세계적 리딩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