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지아이셀(GI Cell)이 세포치료제의 생산시설 구축 및 임상 개발을 앞두고 대규모 자금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아이셀은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사로 세포치료제 특화된 회사로 2018년 10월 설립됐다.
지아이셀은 데일리파트너스, 케이클라비스, 아주IB, 에스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A 26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2일 밝혔다. 장명호 지아이셀 대표는 “이번 투자금은 주로 성남에 세포치료제 GMP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데 투입될 예정으로, 오는 8월 완공될 예정이다”며 “또한 임상을 앞두고 있는 NK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의 비임상 및 임상개발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아이셀은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3가지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다.
우선 NK세포 치료제 임상 개발에 집중한다. 지아이셀은 암세포를 쓰지 않고 사이토카인과 이중항체 등을 이용하는 ‘feeder cell free’ 방식으로 NK세포를 효율적으로 증식시키는 배양 기술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항암 활성을 높인 자가유래/동종유래 NK세포 ‘GIC-102’ ▲HER2+ 유방암을 타깃해 NK세포와 허셉틴 병용투여하는 ‘GIC-103’ ▲화학항암제를 포함한 나노 입자를 부착한 동종유래(allogeneic) 나노 NK세포 ‘Nano NK(GIC-101)’ 등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GIC-101은 김원종 포스텍 교수팀으로부터 도입한 것으로, 지난 4월 재료 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어드밴스드머터리얼즈(Advaced Materials)의 표지 논문으로 게재했다. 화학항암제를 탑재한 나노 NK는 기존 화학항암제의 전신투여에 따른 독성 부작용은 줄이면서, 악성 고형암종인 삼중음성유방암(TNBC) 모델에서 항암 효과를 발휘했다.
지아이셀의 또 다른 세포치료제 기술은 '자가유래 X-Pres T세포(X-Pres T Cell™)' 플랫폼이다. 환자의 종양 조직을 RNA 및 단백질 수준에서 분석해 암항원을 항원제시세포(APC)에 로딩, 맞춤형 세포독성T세포(CTL)를 제작해 환자에게 다시 주입하는 컨셉이다.
그밖에 암이 아닌 자가면역 및 염증질환을 타깃한 조절 T세포 치료제(regulatory T cells, Treg)를 개발하고 있다. 면역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를 이용해 과도한 면역을 억제하는 '자가유래 드론 조절 T세포(Drone Treg™)' 기술이다. 앞선 프로젝트로 위장관(GI tract) 특이적으로 이동하는 특성을 가진 Treg를 배양, 증식시켜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하고 있다.
한편 지아이셀은 성남에 폐쇄형 세미-자동형(closed and semi-automated) 세포치료제 GMP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