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SCM생명과학이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얼마나 회복돼 SCM생명과학의 공모가 흥행할지가 관심사다.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 간담회를 열고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SCM생명과학의 총 공모주식 수는 18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4000원부터 1만7000원까지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30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2일과 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어 8일과 9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기준 1644억~1996억원 규모다.
이 대표는 "여러 투자사들과 기업IR을 진행하면서 SCM생명과학의 상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면서 "성공적인 상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SCM생명과학은 상장 이후 주가안정을 위해 전체 주식의 62.43%에 해당하는 약 733만주를 최소 1개월에서 3년까지 보호예수로 묶었다.
공모 자금은 국내외 임상, 신기술 도입 및 해외 관계사 투자, GMP 시설 투자 및 생산시설 확충, 글로벌 시장 확대 등에 활용된다. 특히 임상 및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상장을 통해 핵심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사업화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회사의 미래 신성장을 이끌 신규 파이프라인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해 기업가치와 성장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CM생명과학은 주요 파이프라인은 줄기세포치료제 분야의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급성 췌장염, 아토피피부염,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간경변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분야의 전이성 신장암 치료제 'CMN-001',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CAR-CIK-CD19' 등이다.
SCM생명과학은 대만의 Steminent Biotherapeutics가 2상을 마친 척수 소뇌성 실조증 치료제의 국내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뇌졸중과 파킨슨병,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 뇌신경계 질환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Allele Biotechnology와는 제1형 당뇨병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장 섬유화증 및 자궁벽 섬유화증 치료용 '셀 시트'와 화상,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용 '3차원 스페로이드' 등 조직공학을 이용한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