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인공지능 기반 체외진단 의료기기 스타트업 노을은 22일 말라리아 진단플랫폼 개발과제가 라이트펀드(RIGHT Fund)의 기술개발가속 연구비(Technical Accelerator Award)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라이트펀드는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위해 보건복지부, 한국 생명과학기업(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GC녹십자, 종근당, 제넥신, 바이오니아, 유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빌 앤 멜린다 게이츠재단이 공동 출자한 글로벌 민관협력 연구기금이다.
한국의 우수한 보건의료 기술이 개발도상국의 풍토성 및 신종 감염병 대응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의 강점 기술이 담긴 백신, 치료제, 진단, 디지털 헬스 기술 R&D를 발굴,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노을의 miLab은 말라리아 진단 표준인 현미경 판독을 혈액 샘플 준비부터 분석까지 전자동화한 플랫폼으로 신속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 과제 선정으로 노을은 miLab로 열대열 말라리아(Plasmodium falciparum) 및 삼일열말라리아(Plasmodium vivax) 구분에 필요한 AI 러닝 강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
사람에게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총 4종으로 이 중 열대열말라리아는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치사율이 높고, 삼일열말라리아도 치사율은 상대적으로 낮으나 열발작, 두통, 복통 등으로 장기간 활동에 큰 제약을 받는다.
노을 관계자는 "이번 연구비 지원을 통해 제한된 자원과 상대적으로 의료기술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 AI 기반의 말라리아 진단이 가능하게 한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면서 "milab 기술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