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공개(IPO) 시장이 사라진 여름 무더위를 대신해 뜨겁게 달아올랐다. 기업공개 시장의 여름 비수기를 잊은 모양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공개를 위한 바이오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30여곳 이상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바이오기업의 상장은 드림씨아이에스, 에스씨엠생명과학, 카이노스메드, 젠큐릭스 4곳에 그쳤다. 하지만 하반기 첫달인 7월에 SK바이오팜, 소마젠, 위더스제약, 제놀루션 4곳이 코스피/코스닥시장 상장을 완료했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상장직후 연이은 상한가 행진으로 IPO 시장을 불붙게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8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파마, 셀레믹스, 이오플로우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파마의 경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296.86:1, 일반투자자 수요예측에서 2035.74: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공모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퀀타매트릭스, 박셀바이오, 피플바이오, 압타머사이언스, 미코바이오메드 등 5곳이다.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심사를 받고 있는 기업도 10여곳에 이른다. 특히 7월에만 뷰노, 프리시젼바이오, 클리노믹스, 고바이오랩, 에스바이오메딕스 등 5곳이다. 앞선 6월 청구한 안지오랩과 국전약품은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중이다.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기업도 최소 6곳으로 7월만 4곳(네오이뮨텍, 지놈앤컴퍼니, 엔젠바이오, 디앤디파마텍)에 이른다. 네오이뮨텍의 경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다수의 기업이 기술성평가를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코스닥 상장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뜨거워진 바이오기업 IPO 분위기에 상장을 준비하는 비상장 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기업공개 러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