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베링거인겔하임(Beohringer Ingelheim)이 클릭테라퓨틱스(Click Therapeutics)와 조현병(Schizophrenia)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자체 개발중인 조현병 치료제와 더불어 디지털치료제라는 옵션을 추가하기 위해서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클릭과 조현병 처방기반 디지털치료제(prescription-based digital therapeutic)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클릭에 선급금과 개발단계 및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 순매출액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총 계약규모는 5억달러 이상이다.
클릭은 자체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인지 및 신경행동학적 메커니즘에 따라 개개인의 변화를 관찰하고 이에 따른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환자에 대해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개인맞춤형 처방기반 치료제를 제공하며, 디지털치료제 단독 혹은 바이오의약품과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
실제로 클릭의 금연치료제는 임상을 통해 치료제로 승인받아 시판되고 있다. 클릭은 현재 주요 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조현병, 불면증, 심근경색증, 편두통, 과민성 방광, 만성요통, 비만 등의 디지털치료제도 개발중이다.
조현병은 사고과정, 지각, 감정반응, 사회적 상호작용 등의 붕괴로 인한 정신질환이다. 개인차가 있지만 지속적이며 신체장애도 동반될 수 있다. 조현병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개개인의 행동과 감정을 변화시킬 수 있는 모든 활동을 뜻하는 심리사회적 개입(psychosocial intervention)을 치료방식으로 권고한다.
베링거인겔하임은 디지털치료제가 기존 치료방식이 가진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판단, 클릭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CT-155로 조현병 환자들에 대한 치료개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T-155'라는 디지털 치료제로 환자들의 행동을 변화시켜 디지털 치료제 단독, 혹은 약물과 병행하여 긍정적인 치료 결과를 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Jan Stefan Scheld 베링거인겔하임 수석부회장은 “CT-155는 우리의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 CNS) 파이프라인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며 "어떤 행동의 변화가 신경학적인 변화를 유도하는지에 대한 증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치료제는 현재 개발중인 조현병 치료제와 병행하여 사용될 수 있고 조현병 환자의 치료 접근성과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