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동영 기자
암 항원 타깃 항체와 면역조절 인자가 융합된 ‘면역사이토카인(Immunocytokine)’을 이용해 교모세포종(Glioblastoma) 내 면역억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전임상 결과가 나왔다.
다리오 네리(Dario Neri) 필로젠(Philogen) 창립자이자 취리히대학(Zurich) 교수 연구진은 지난 7일(현지시간) 교모세포종 타깃 항체와 사이토카인(Cytokine)을 융합시킨 ‘면역사이토카인’을 이용해 교모세포종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사이언스트랜스레이셔널메디슨(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했다(DOI: 10.1126/scitranslmed.abb2311).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와 같은 면역항암제를 이용해 교모세포종을 치료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교모세포종의 낮은 면역원성 ▲종양미세환경 내 고농도의 면역억제 사이토카인 ▲면역억제 골수세포(Myeloid Derived Suppressor Cell) 침윤(Infiltration) 등의 면역억제 특성 때문에 이러한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았다. 실제로 BMS는 작년 교모세포종 대상 옵디보(Opdivo, Nivolumab)의 임상3상 실패를 알리는 등 PD-(L)1 약물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연구팀은 교모세포종 내의 면역반응을 높여 치료효과를 높이는 접근법을 이용했다. 먼저 연구팀은 교모세포종에서 높게 발현하는 피브로넥틴(Fibronectin)의 EDB(Extra-Domain B)에 결합하는 항체 ‘L19’를 개발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