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동영 기자
PD-1 타깃 면역항암제가 간으로 암이 전이된 환자에서 한계를 보이는 이유를 밝힌 연구가 나왔다. 간으로 암이 전이된 환자의 경우 암 치료를 위해 PD-1과 CTLA-4 항체를 병용투여하는 접근법이 효과가 있다는 대안도 제시됐다.
제프리 A. 블루스톤(Jeffrey A. Bluestone) 캘리포니아대(University of California) 연구팀은 간 전이 모델에서 조절T세포에 의한 PD-1 항체 저항성 메커니즘을 밝힌 연구결과를 지난 2일 사이언스이뮤놀로지(Science Immunology)에 발표했다(DOI: 10.1126/sciimmunol.aba0759).
PD-1 항체와 같은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는 다양한 암 종에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간으로 암이 전이된 환자의 경우 면역관문억제제의 효능이 제한적이었다. 223명의 PD-1 치료를 받은 전이성 흑색종(Melanoma) 환자를 대상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을 분석해본 결과, 간 전이가 있는 암환자의 경우 간 전이가 없는 환자 20.1개월 대비 5.1개월로 짧았다(DOI: 10.1158/2326-6066.CIR-16-0325).
기존에는 쥐의 한 위치에 암을 피하주사(Subcutaneous Injection)해 PD-1 항체의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 암의 전이를 고려한다면 이러한 쥐 모델은 임상학적 연관성이 낮다. 이를 극복하고자 연구팀은 한 종류의 암을 다른 위치에 동시에 심는 ‘Two-Site Tumor System’을 이용했다. 3가지 마우스(C57BL/6) 모델 ▲마우스 대장암 세포주(MC38) 피하주사: 전이가 없는 모델 ▲MC38 피하주사+MC38 폐 주사: 폐 전이 모델 ▲MC38 피하주사+MC38 간 주사: 간 전이 모델 등을 이용했다. 그 결과 PD-1 항체처리 시 간 전이 모델에서 피하종양 성장 저해 효과가 낮았으며 생존율도 가장 낮았다. 3가지 모델에서 간 기능 차이는 없어 간독성으로 인한 결과는 아니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