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일라이릴리(Eli Lilly)가 올해 1월 초기 알츠하이머병 대상 임상2상에서 인지저하와 일생생활 기능을 평가하는 1차 충족점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발표한 ‘도나네맙(donanemab)’의 전체 데이터를 공개했다. 당시 도나네맙 임상2상 결과가 발표되자 혼란을 겪던 아밀로이드 베타(Aβ) 약물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이번에 릴리가 회사의 기대보다 낮은, “다소 혼재된(mixed)” 임상2상 데이터를 발표하자 업계에서는 도나네맙의 치료제 가능성에 대해 좀더 두고봐야한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분야에서 올해 6월 시판여부가 결정되는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aducanumab)’ 등의 아밀로이드 약물이 가진 임상적 이점에 대한 의견 차이가 한층 깊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릴리는 도나네맙의 TRAILBLAZER-ALZ 임상2상 결과를 온라인으로 열린 AD/PD™ 2021 학회에서 지난 13일 발표했으며, 같은날 탑라인 결과를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논문에 게재했다(doi: 10.1056/NEJMoa2100708).
다니엘 스코브론스키(Daniel Skovronsky) 릴리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우리는 TRAILBLAZER-ALZ 임상 결과에 확신을 갖고있다”며 “도나네맙은 매우 중요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환자의 인지와 기능 저하를 낮췄을 뿐만 아니라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고 타우 병리가 퍼지는 것을 막았다. 일련의 임상과 바이오마커 결과는 장기적으로 질병을 고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