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노바티스(Novartis)가 지난달 1차종결점을 충족시키지 못한 탑라인 임상결과를 발표한 ‘엔트레스토’(Entresto, 성분명: Sacubitril/valsartan)의 급성 심근경색(Acute Myocardial Infarction) 적응증 확대 임상3상의 세부결과가 공개됐다.
엔트레스토는 2015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만성 심부전(chronic heart failure)으로 인한 심혈관계 사망과 입원 위험을 줄여주는 효능으로 승인받은 약물이다. 엔트레스토는 네프릴리신(Neprilysin)을 억제해 혈관 확장과 나트륨이뇨를 일으키는 사쿠비트릴(Sacubitril)과 안지오텐신 II(angiotensin II)을 억제해 혈관 수축을 막는 발사르탄을 병용하는 안지오텐신 수용체-네프릴리신 억제제(Angiotensin Receptor Neprilysin Inhibition, ARNI)다.
노바티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제70회 미국심장학회 연례 학술대회(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s 70th Anuual Scentific Session & Expo, ACC.21)에서 엔트레스토의 급성 심근경색 적응증 확대를 위해 진행된 임상3상(PARADISE-MI, NCT04637555) 세부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엔트레스토 PARADISE-MI 임상시험에는 41개국 495개 지역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 5669명이 참가했다. 이 중 2830명의 환자들에게 엔트레스토가, 2831명의 환자들에게는 대조약으로 ACE 억제제(angiotensin-converting enzyme inhibitor, ACEI) `라미프릴(Ramipril)`을 투약했다.
임상결과 엔트레스토 투약군은 1차 종결점인 심혈관계(cardiovascular, CV) 사망, 심부전(heart failure, HF)으로 인한 입원, 외래 심부전증 환자 발생(Outpatient development of HF)의 누적 합계 11.9%로 라미프릴 투약군 13.2%에 비해 낮은 발병률 경향을 보였으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p=0.17). 임상결과를 구체적으로 보면 심혈관계 사망은 엔트레스토 투약군과 라미프릴 투약군이 각각 5.9%와 6.7%(p=0.20)를 보였으며,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에서는 각각 6%, 6.9%(p=0.17), 외래 심부전증 환자 발생은 각각 1.4%, 2%(p=0.07)였다.
마크 A. 페퍼(Marc A. Pfeffer) 하버드 의대 교수는 발표 자료를 통해 “유의미한 수준의 CV 사망,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및 외래 심부전증 환자 발생비율의 감소는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1차 복합종결점(primary composite)에 대한 시험자기록(investigator report)과 전체 판정결과 (total adjudicated events)에서의 감소를 관찰한 것은 임상적 이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