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은진 기자
국내 바이오벤처가 핵산물질인 '압타머(Aptamer)' 이용해 각종 고형암과 혈액암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압타머는 항체와 유사하게 다양한 표적물질에 높은 결합력을 보이는데 이를 신약개발에 접목하려는 연구들이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다.
문성환 압타바이오 사장은 20일 경기도 성남시 차바이오 컴플렉스에서 열린 글로벌헬스케어펀드포럼에서 "압타머 항암제 결합체(apta-12)를 고형암 및 혈액암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압타바이오는 지난 3월 압타머 항암제 결합체 원천기술에 대해 삼진제약과 신약개발 공동연구를 맺은바 있다. 압타머-항암제 결합체는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항암치료를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 전달방식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압타머는 기존 항체 결합 약물에 비해 작은 분자구조를 가져 높은 조직 투과력으로 치료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항체 대비 저렴한 생산단가, 낮은 면역거부반응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국립암센터 김인후 교수, 허균 박사 서울대 정준호 교수 등은 압타머와 항체를 융합한 신개념 융합 항암제 플랫폼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문 사장은 “apta-12는 미국과 공동연구가 완료됐으며 기존 압타머보다도 1000배 우수한 활성을 나타내 다중표적항암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압타바이오는 압타머 기술을 적용한 NOX(NADPH oxidase complex) 저해제를 통해 당뇨성망막증 치료제도 개발할 계획이다. NOX는 활성화 산소를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진 효소다.
당뇨 망막병증은 10년이상 당뇨가 지속될경우 황반부종으로 실명을 초래하게 된다. 활성화산소가 체내에서 처리가 안될 경우 조직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활성화산소는 세포막에서 NOX 레벨 증가와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NOX를 저해시켜 활성산소를 감소시켰다. 연구자 임상 결과에 따르면 아바스틴보다 1/4 투여량을 줄었을 때도 약물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사장은 “앞으로 압타머 기술을 이용해 비알콜성 지방간과 동맥경화 치료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