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하버드 의대 연구팀이 암세포가 나노튜브(nanotube)를 뻗어서 T세포의 미토콘드리아를 탈취해 T세포의 산소소비량과 세포수를 감소시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암세포가 나노튜브로 T세포의 미토콘드리아를 탈취함에 따라 암세포의 산소소비량은 증가해 세포 성장(growth)이 촉진되고, 미토콘드리아를 뺐긴 T세포는 산소소비량이 감소하고 세포수가 줄어들었다.
또 연구팀은 유방암 동물모델에 나노튜브 형성 억제제와 PD-1 항체를 병용투여한 결과 각 약물을 단독투여할 때보다 높은 항암효과를 확인했다.
쉴라디티아 센굽타(Shiladitya Sengupta) 하버드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암세포가 면역체계를 회피하는 새로운 기전을 밝힌 것으로, 암치료의 새로운 타깃을 제시한다”라고 말했다.
센굽타 교수와 장해린 하버드 의대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를 지난 1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에 게재했다(doi: 10.1038/s41565-021-01000-4). 장 교수와 센굽타 교수는 논문의 공동교신저자다. 장 교수는 “암세포가 나노튜브를 통해 면역세포의 에너지원을 훔치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