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진통제 개발사 컬리지엄 파마슈티컬(Collegium Pharmaceutical)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바이오딜리버리 사이언스(BioDelivery Sciences International, BDSI)를 6억4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컬리지엄은 계약에 따라 지난 11일 종가기준 3.64달러였던 BDSI 발행주 전량을 54%의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5.6달러에 매입한다. 이번 인수절차는 올해 1분기말 완료될 예정이다.
컬리지엄은 이번 인수로 미국에서 시판중인 BDSI의 진통제 에셋 ‘벨부카(Belbuca, buprenorphine)’, ‘심프로익(Symproic, naldemedine)’, ‘엘릭시브(Elyxyb, celecoxib)’를 자사 진통제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된다.
벨부카는 BDSI의 핵심 에셋으로 뮤오피오이드 수용체 작용제(mu-opioid receptor agonist) 및 카파오피오이드 수용체 길항제(kappa-opioid receptor antagonist)로 기능하는 진통제다. BDSI는 벨부카의 2021년 한해 매출액을 1억4400만~1억480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심프로익은 뮤, 델타(delta), 카파오피오이드 수용체 길항제에 해당하는 진통제다.
두 약물은 모두 마약성 진통제에 속한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약물의존성이 가장심한 I단계부터 가장낮은 V단계까지 스케줄(schedule)을 정해 마약성 진통제를 관리하고 있는데, 벨부카는 신체적, 심리적 의존성이 낮거나 중간정도인 스케줄III 약물에 해당한다. 심프로익은 심각한 심리적, 육체적 의존성으로 높은 남용가능성을 지닌 스케줄II 약물이다.
BDSI는 비마약성 진통제인 엘릭시브도 보유하고 있다. 엘릭시브는 BDSI가 지난해 8월 인도 닥터레디(Dr. Reddy’s Laboratories)로부터 미국, 캐나다 권리를 사들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로, 미국에서 급성편두통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컬리지엄은 마약성 진통제 스케줄II 약물인 ‘엑스탐자(Xtampza, oxycodone)’, ‘뉴신타(Nucynta, tapentadol)’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BDSI의 인수합병을 통해 비마약성 진통제를 포함한 다양한 진통제 에셋을 갖게 됐다. 컬리지엄은 BDSI와의 시너지효과로 이번 인수계약 종료 후 1년안에 7500만달러 이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올해와 내년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조 치아포니(Joe Ciaffoni) 컬리지엄 사장 및 CEO는 “BDSI 포트폴리오 확보로 컬리지엄의 진통제 제품군을 강화했으며 비마약성 진통제 분야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됐다. 또 이번 인수로 회사의 수익 규모를 확대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