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Ryang 객원기자
ODT(Orally Disintegrated Tablet)는 우리말로 ‘구강붕해정’이다. 말 그대로 입에서 침에 녹아 약효를 발휘하는 정제이다. ODT는 기존 경구용 제제를 삼켜 복용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의 복약순응도를 높이는 것을 기본 목적으로 하여 개발되었다. 이들은 연하운동에 문제가 있는 소아환자, 노인환자, 정신질환자 등과 병상에 누워있는 중환자 그리고 구토감을 겪는 환자 등이 해당한다. 사실 이들 말고도 물과 함께 정제를 복용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적지 않다. 157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26%의 환자들이 물과 함께 약을 삼켜 복용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ODT는 수초 내에 경구에서 녹아 없어지며 약효를 내는데, 이에따라 자연스럽게 파생되는 장점이 굉장히 많다. 물이 없는 상황에서도 제 때 복약을 할 수 있다는 점, 위장관계를 거치지 않아 소화기관 장애가 적다는 점, 정량성이 높다는 점, 그리고 *초회통과효과가 없어 부작용이 적고 균일하고 높은 약효를 낼 수 있다는 점 등이다.
미 식약처 허가를 기준으로, 처음으로 해당 기술이 적용되어 시판된 약물은 항히스타민제인 ‘Zydis® ODT formation of Claritin, Loratadine’이었다. 여기서 Zydis®란 동결건조(Lyophilization)을 기반 기술로 R.P. Scherer Corporation이 개발한 구강붕해정 원천기술의 상표명인데 이와 같은 기술이 적용된 경우 이름에 Zydis®이 붙게 된다. 이 약물은 1996년 12월 개발되었고, Zydis® 기술은 차례로 Clonazepam(1997), Rizatriptan(1998) 성분의 약물에 적용되었다.
ODF(Orally Dissolving Film)은 ‘구강붕해필름’으로 ‘구강붕해정’에서 진일보한 기술이다.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기술이며 구강청정제나 종합감기약 등에 적용되어 시장에 출시되었다. 대표적으로 이야기 해볼 수 있는 게 테라플루 - Theraflu(Dextromethorphan HBr, Novartis), 리스테린– Listerine(Cool Mint, Pfizer)의 Film(Thin Strip) 제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