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한때 스타 경영진, 빅파마 투자와 라이선스딜, 노블타깃(novel target) 등의 키워드로 ‘유망 신경질환 스타트업’으로 떠올랐던 유매니티 테라퓨틱스(Yumanity Therapeutics)가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다. 지금까지 유매니티 주가는 약 95%까지 하락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1300만달러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에는 리드 프로그램인 파킨슨병(PD) 후보물질이 임상보류 조치를 받으면서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결국 유미니티는 '전략적 대안(strategic alternatives)'을 검토하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오는 4월까지 직원 60%를 해고하는 구조조정에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유미니티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인수, 합병, 역합병, 비즈니스 통합, 에셋 매각, 라이선싱 등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30일을 기준으로 회사는 4600만달러 상당의 현금, 현금등가액(cash equivalent),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3분기까지 순손실은 2900만달러였다.
유미니티는 광범위한 전략적 대안을 나열하면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업계는 이를 매각검토 움직임이라는데 비중을 두고 바라보고 있다. 또한 유매니티는 한국인 과학자가 공동창업자(scientific co-founder)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있어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아왔던 회사다.
유매니티의 첫 등장은 화려했다. 회사가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던 결정적인 이유는 암젠에 회사를 100억달러에 매각한 경험을 가진 성공한 경영자가 공동창업자로 참여했다는 점이었다. 유매니티의 대표이자 공동창업자인 토니 콜스(Tony Coles)는 지난 2013년 100억달러로 암젠에 인수된 오닉스 파마슈티컬(Onyx Pharmaceuticals)의 대표였다. 또한 이전 바이오젠에서 신경부문 발굴부문을 이끈 켄 로즈(Ken Rhodes)도 공동창업자로 참여해 최고과학책임자(CSO)를 맡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