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신경질환에 특화된 바이오헤븐 파마슈티컬(Biohaven Pharmaceutical)이 경구용 CGRP 길항제(antagonist) ‘누르텍(Nurtec ODT, rimegepant)’의 성공적인 시장확대와 화이자와의 계약금 5억달러 규모의 딜에 힘입어, 새로운 포토폴리오로 Kv7 플랫폼과 뇌전증(epilepsy)을 타깃한 ‘best-in-class’ Kv7 약물 확보에 계약금 1억달러를 베팅했다.
누르텍은 기존에 시판된 CGRP 항체약물 대비 경구용 약물이라는 이점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하면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누르텍은 지난 2020년 편두통 급성치료제로 먼저 시판을 받았고 이듬해 5월 편두통 예방치료제까지 적응증을 넓혔다. 누르텍은 출시 2년만에 지난해 4억625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전년동기 대비 440% 증가한 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더 기대되는 부분은 앞으로 CGRP 시장에서의 확장성이다. 바이오헤븐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시판허가를 권고받았으며, 올해 상반기 비강내 흡입형 CGRP 약물까지 시판허가서류 제출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화이자에 누르텍의 미국외 권리를 계약금 5억달러를 포함해 총 12억달러에 넘기면서 자금력을 확보했다. 회사로서는 이제 그다음을 준비할 수 있기 위한 추진력을 얻은 셈이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바이오헤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4분기·지난해 실적발표와 함께 잇따라 2가지 인수딜을 발표한 것이다. 바이오헤븐은 놉 바이오사이언스(Knopp Biosciences) 자회사 채널 바이오사이언스(Channel Biosciences)를 인수키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