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인공지능(AI)과 양자화학 기반의 신약개발 전문회사 파미노젠(Pharminogen)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신약기반 확충연구과제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과제 선정에 따라 파미노젠과 박철영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교수 연구팀은 당뇨병 및 대사성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CB1 수용체(Cannabinoid receptor 1) 저해제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파미노젠의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기술과 박 교수 연구팀의 대사질환 연구기술을 적용해 선도물질 도출을 목표로 후 2년간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CB1 수용체는 주로 중추신경계에 분포해 에너지대사, 식욕 및 대사 등의 기능조절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어 지금까지는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돼 왔다. 하지만 뇌에 작용하는 부작용 때문에 임상을 통과하지 못했다.
회사는 CB1 수용체가 간, 근육, 지방조직, 췌장 베타세포(β-cell)를 포함한 말초조직에도 발현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말초조직에 특이적인 CB1 수용체의 조절은 인슐린 저항성 및 베타세포 성장 및 기능향상을 통해 부작용 없이 당뇨병 개선 효과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이번 지원과제 선정은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당뇨병 및 대사질환 연구에서의 노하우를 이용해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훈 파미노젠 대표는 ”지난해 다양한 협력을 통해 자사만의 기술이 더욱 고도화되었음을 확인했다“며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말초조직에 특이적일 뿐 아니라 효능과 안정성 모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함으로써 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미노젠은 인공지능과 양자화학 기반의 소프트웨어와 바이오 빅데이터로 구축된 ‘루시넷(LucyNet)’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박 교수는 대사질환 전문의로 200편 이상의 관련 논문을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