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제 14회 바이오파마테크콘서트가 오는 17일(목) 오후 1시부터 안다즈 서울강남 비욘드 더 글래스(B2)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에 이어서 GBSA(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함께하는 행사인 제5회 Tech-concert with GBSA-바이오 소재(18일), 제6회 Tech-concert with GBSA-스마트헬스케어(19일)가 이어진다.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과 함께하는 바이오헬스 기술교류회 2022의 일환이다.
이번에 14회를 맞게 되는 바이오파마테크콘서트는 6가지 유망기술을 소개하고 관련 연구자∙기업∙투자자간 파트너링을 통해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논의하는 자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바이오스펙테이터가 공동주관한다.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각 기술별로 20분간 발표 후 개별 파트너링이 진행된다. 사전 접수와 파트너링 신청은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행사에는 이상호 제주대약대 학장의 ‘기술도입(L/I) 이후 성숙화전략(가칭)’에 대한 특강을 시작으로 △신약개발 연구를 위한 신속 대량 질환모델 구축(이한웅 연세대 교수) △항체 및 단백질 치료제의 ADCC 호능 향상 Fc 변이체 및 혈중 반감기 연장(정상택 고려대의대 교수) △암세포 유래 엑소좀 타깃 펩타이드 치료제(이병헌 경북대의대 교수) △알츠하이머성 치매 신규 타깃 저분자화합물 치료제(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원우진 연구원 발표) △스타틴 계열 약물유해반응 기전 기반 치료제(김범석 연세대의대 교수) △ 인체 유래 단일균주 기반 수면 개선용 포스트바이오틱스 소재(백인경 국민대 교수) 등 6개 기술이 각각 20분씩 발표된다.
바이오파마테크콘서트 발표, 유망 기술 6개는?
먼저 이한웅 연세대 교수는 CRISPR/Cas9 유전자편집 기술과 SSR(site-specific recombination) 기술 등을 이용해 마우스 모델의 유전자를 연구자 맞춤형으로 편집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수정란배양과 체외수정 등을 이용해 면역결핍 모델, 항암 모델, 당뇨/비만 모델 등 신약개발 및 전임상 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질환별 동물모델을 제공하고 신규 질환에 대한 모델을 개발한다.
정상택 고려대의대 교수는 IgG 항체의 Fc부위 최적화를 통해 NK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FcγRⅢa와 친화도를 향상시켜 ADCC 및 암세포 사멸 유도기술과 pH 선택적 FcRN 결합 또는 해리를 유도해 항체의 반감기와 지속성을 증대시킨 기술 등을 소개한다. 항체와 단백질 의약품에 적용해 효과를 높이거나, 지속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헌 경북대의대 교수는 혈액내 순환 중인 암세포 유래 엑소좀에 결합하는 펩타이드에 대해 발표한다. 암세포 유래 엑소좀이 전이지역으로 이동하는 능력을 이용해 치료효과를 가진 펩타이드 등을 전이지역의 종양세포에 전달해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컨셉이다. 이 교수는 췌장암세포주를 이용한 연구에서 화학항암제인 젬시타빈(gemcitabine)과 병용한 결과 더 효과적인 항암효과를 확인했다.
이창준 IBS 단장은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신규 타깃으로 과산화수소(H2O2)를 제거하는 효소(peroxidase enzyme)의 활성촉매제 ‘KDS12025’에 대해 소개한다. 이 단장은 반응성별세포(reactive astrocyte)에서 비정상적으로 형성된 과산화수소와 신경전달물질 GABA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 단장은 KDS12025을 투여한 마우스 모델에서 인지능력과 운동능력이 개선되고, 반응성별세포와 GABA가 감소한 결과를 확인했다. KDS12025는 기존에 타깃하고 있는 Aβ가 아닌 반응성별세포를 표적하고 있으며, 혈뇌장벽(BBB) 투과능력이 높은 만큼 신규 표적으로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범석 연세대의대 교수는 스타틴 계열 약물의 유해반응을 막을수 있는 치료제에 대해 발표한다. 고지혈증에 대한 대표적인 치료제인 스타틴계 약물은 장기간 복용시 간독성, 신독성 등의 부작용 발생위험이 있다. 김 교수는 아트로바스타틴(atorbastatin) 약물 투여시 나타나는 세포독성을 감소시키는 후보물질 ‘메발로네이트(mevalonate)’를 발굴했다. 기존 스타틴계 약물과 함께 사용할 경우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인경 국민대 교수는 사람의 구강과 장내 존재하는 단일균주로부터 얻은 세포외소포체(EV) 기반 포스트바이오틱스에 대해 소개한다. 백 교수는 EV를 투여한 마우스 모델의 수면시간을 6일동안 수면뇌파를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마우스 모델은 약 25~43분간 수면시간이 증가했으며, 증가한 수면시간만큼 각성시간이 감소한 반면, 대조군에서 수면시간과 각성시간 변화는 미미했다는 설명이다.